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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비철금속 : 구리(copper), 아연(zinc), 알루미늄(aluminum)

by 익스디퍼런트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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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는 철 외에도 여러 금속이 활용됩니다.

 

철을 제외한 나머지 금속을 '비철금속'이라고 부릅니다. 비철금속은 일반적으로 열과 전기가 잘 통하고, 다른 금속과

섞는 합금이 쉬운 속성이 있어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비철금속 종류는 대략 100여 개에 이르는데 산업소재로 가장 많이 쓰는 구리, 아연, 알루미늄을 이른바 

'3대 비철금속'으로 분류합니다.

 

3대 비철금속과 납, 니켈, 주석을 더해 '6대 비철금속'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비철금속 시세도 철광석과 마찬가지로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3대 비철금속 모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또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금과 마찬가지로 환율도 매우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구리 (Copper)

 

구리는 동(銅)이라는 한자로도 많이 부릅니다. 올림픽에서 주는 동메달🥉이 바로 구리입니다. 

 

구리는 은 다음으로 전기와 열의 전도율이 높아 전선, 전자기기, 배관, 자동차 등에 널리 활용됩니다. 그러면서 가격은

은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만약 세상의 모든 전선을 은으로 만들어야 했다면 돈이 너무 나도 많이 들어 전기보급이

더 늦어졌을 겁니다.

 

구리는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용하는 산업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국제 시세에 경기 전망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릿 값을 보면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해서 '구리 박사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구리는 중남미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금속입니다. 2020년 기준 세계 생산량의

27.8% 를 칠레가, 10.4% 를 페루가 차지했습니다.

 

 

알루미늄 (Aluminum)

 

알루미늄 역시 은박지와 캔부터, 안경, 새시, 우주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아주 폭넓게 활용되는 소재입니다.

철 못지않게 튼튼하면서 비철금속 중 가장 가벼워 '경량화'가 중요한 제품에 많이 활용됩니다.

 

다른 금속과 섞어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기도 쉽고,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깐깐한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케이스에 알루미늄을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지구상에서 흔한 금속 원소지만 암석에서 분리해 내기가 힘들어 옛날에는 값이 아주 비쌌습니다.

19세기 들어 전기 분해 제련법이 개발되면서 가격이 아주 획기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생산원가의 40%를

전기요금이 차지할 정도로 전력소모가 많아 아무 나라에서나 대량 생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알루미늄의 최대 생산국은 중국으로 2020년 세계 생산량의 57%를 차지했습니다. 최대 소비국 역시 중국으로

절반 이상을 소비합니다. 중국이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점은 알루미늄 공급량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아연 (Zinc)

 

아연은 우리가 영양제로 많이 섭취하는 성분이기도 한데, 산업계에서는 철, 구리, 알루미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활용하는 금속입니다. 아연 생산량의 50%가량은 철강 도금에 쓰이기도 합니다. 철에 아연을 입히면 아연이 

먼저 산화하면서 철을 보호하는 속성이 있어 건축물과 자동차 재료로 아주 제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연은 비철금속 중 '자기희생의 아이콘'으로 부를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생산량의 30%는 아연과

구리의 합금인 황동 제조에 많이 사용됩니다. 황동은 쉽게 말해 놋쇠인데 악기, 동전, 통신기기 등에 많이 활용됩니다.

 

아연은 건전지, 조명, 페인트, 타이어 등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아연은 한국 기업이 세계 제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품목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고려아연과 영풍을 거느린 영풍그룹이 세계 아연 생산량 1위 업체입니다. 

 

3대 비철금속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태양광 모듈, 풍력 발전소, 전기차 배터리 같은

친환경 미래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보다 20배 많은

구리가 필요하며, 배터리가 무거워진 만큼 차량 무게를 줄여야 해 철판보다 알루미늄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 비철금속이 비싸지만 한국은행이 손해❓

 

 동전은 일상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비철금속 제품입니다. 우리가 쓰는 모든 동전은 구리, 니켈, 아연, 알루미늄을

 일정 비율로 조합해 만듭니다. 2006년까지 제조된 옛날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함량이 높은 합금(구리 88%, 아연 12%)

 이어서 제조원가가 10원을 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비철금속 시세가 급등하면 동전을 녹여 파는 사람이 생겨나 한국은행이 골머리를 앓기도 했습니다.

 10원짜리는 동파이프로 만들면 20 ~ 30 원을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구리 48%, 알루미늄 52%로 성분이 바뀌어 녹여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또 2011년 한국은행법이

 개정되어 영리 목적으로 동전을 훼손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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