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에서 집사는데 27년, 중국에서 집사는데 50년 (feat.PIR지수)

by 익스디퍼런트 2023. 11. 13.
728x90
반응형

✔ PIR (Price to Income Ratio) 란❓

주택 가격과 소득을 비교해 주택 구매의 가격 대비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특정지역이나 국가에서 주택 가격의 평균 집값을 해당 지역이나 국가의 가구 소득의 평균 집값으로 나눈 값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PIR 10이라고 하면 👉 월급쟁이가 숨도 안 쉬고 모은 월급을 10년 동안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


PIR (Price to Income Ratio) = 주택가격 / 연소득

 

10년 = 아파트가격 8억 / 연소득 8,000만 원


 

 

전 세계 PIR지수 국가/도시 순위 

순 위 국 가 도 시 P I R
🥇 중국 상하이 50.1
🥈 카메룬 두알라 48.3
🥉 중국 선전 42.6
4 홍콩(중국) 홍콩 42.1
5 레바논 베이루트 41.8
6 중국 쑤저우 41.3
7 필리핀 마닐라 40.8
8 중국 광저우 37.4
9 스리랑카 콜롬보 36.6
10 중국 베이징 35.6
11 베트남 호치민시 35.4
12 네팔 카트만두 34.8
13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 32.5
14 이란 테헤란 32.0
15 태국 방콕 31.3
16 캄보디아 프놈펜 30.5
17 인도 붐파이 29.8
18 중국 항저우 29.0
19 대만 타이페이 28.7
20 대한민국 서울 27.7
· · · · · · · · · · · ·
350 미국 콜로라도 2.4
351 미국 휴스턴, 텍사스 2.1
352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1.8

 

 

중국에서 집 한 채 사는데 50년❓❓❓

 

전 세계에서 월급쟁이가 번 돈으로 집을 사는데 가장 오래 걸리는 나라와 도시는 어디일까요?

PIR이 가장 큰 도시는 바로 중국 상하이입니다. 50년 동안, 600개월 동안 돈 한 푼 안 쓰고 월급을 꼬박 모아야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정말 대륙스케일답게 어마어마합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PIR은 27.7로 세계 20위입니다. 10위인 중국 베이징보다 집 사는데 약 8년이나 덜 걸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다는 강남 금싸라기 아파트도 베이징의 아파트보다 쌉니다. 명색이 버블세븐이라 불리는 

강남아파트도 대륙의 집값에는 명함을 못 꺼내겠네요.

 

중국의 PIR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의 대도시들을 압도할 정도로 높습니다. 아무리 중국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더라도 집값에 우리나라 보다도 더 한 버블이 형성돼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집값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중국의 집값 버블은 어떻게 생겨났나?

 

우리나라에서는 개인과 기업이 토지를 서로 매매해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모든 토지

소유권을 정부가 갖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소유의 일부 토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지방정부의 소유입니다.

그리고 토지 소유권은 매매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부동산에 투자할까요?

 

토지 소유권은 매매 대상이 아니지만 '토지 사용권'은 사고팔 수가 있습니다.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는 지방정부로부터

토지 사용권을 매입해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토지 사용권 가격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연애결혼이 금지되고 모든 남녀가 중매를 통해서만 결혼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졌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철수는 영희가 마음에 들어 중매쟁이에게 중매를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영희를 마음에 들어 하는 남성이 앞에 100명 정도 줄 서 있으니

기다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철수는 영희가 너무 만나고 싶어 중매쟁이에게 뒷돈으로 거금을 지불하고 영희를 먼저

만날 수 있는 권리를 샀습니다. 중매쟁이가 중매권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영희를 만나는 권리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게 된 것입니다.

 

지방정부 역시 토지 사용권을 비싸게 팔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정부가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중앙정부의

보조금, 토지 사용권의 판매 수익 그리고 대출입니다. 그런데 중앙정부의 보조금이 충분치 않아 그것만으로는 지방정부의

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었습니다. 

 

즉, 지방정부는 토지 사용권을 터무니없게 비싸게 팔아야만 버텨나갈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야만 지방정부가

살아남는 중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집값 상승을 노린 투기 자본들까지

몰려들면서 부동산 가격이 대한민국 서울의 강남땅 값보다 훨씬 비싼 상상하지 못한 버블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집값이 비싸다 보니 웬만한 사람들은 거액의 대출을 많이 받지 않고서는 집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가계부채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GDP에서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약 44.4%로 2013년 보다

14%나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부채의 양도 늘어났지만 증가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집값이 폭락하거나 금리가 크게 오르면

빚은 내 집을 산 사람들의 삶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시진핑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우려해 "집을 거주하기

위해 사는 것이지 투기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라며 부동산 규제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중국 부동산 가격의

거품의 얼마나 걷힐지는 더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부자들이 제주도에 와서 땅을 백화점에서 쇼핑하듯이 쓸어 담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중국도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집을 사는데 약 27년이나 걸린다니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