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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기를 알려주는 신호 : 유동성 (feat. 주린이 주식공부)

by 익스디퍼런트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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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크기가 대세를 결정

 

동네 내천가에 흐르는 시냇물과 춘천호 같은 1억 5천만 톤의 용량을 자랑하는 댐의 물을 예로 들겠습니다.

우스운 질문이지만 어느 곳에 있는 물의 힘이 더 강력할까요?

 

당연히 어마어마한 댐에서 나오는 물이 더 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같은 속성의 물이라도 그 양과 힘에 따라 끼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중에 있는 돈의 양에 따라 자산 가격에 미치는 힘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그게 바로 영향력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금리를 인상했는데 왜 자산 시장에 큰 변동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말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세계경제를 충격에 빠뜨린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국은 경제 침체에 벗어나기 위해 고민했고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였습니다.

 

혹시나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아무리 예금이자가 적더라도 현금이 있다면 투자가 아닌 모으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모두가 불안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비를 더 줄일수록 소비로 먹고사는 기업과 가계들은 큰 직격타를 맞게 됩니다. 그 기업이 망한다면

그에 속한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금리 인하 정책이 먹히지 않자 미국 중앙은행은 새로운 말을 하나 

꺼내 듭니다. 바로 유동성 공급이라고도 불리는 '양적완화'입니다.

 

양적완화란 시중에 돈을 푼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건물 옥상에서 말을 돈을 뿌린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각 금융기관이 가진 미국채와

여러 채권을 사들이는 형태를 말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무슨 돈으로 그렇게 사들일까요?

 

중앙은행은 돈을 발행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서 달러를 찍어낸 후 새로 생긴 현금으로

금융기관의 채권들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현금이 생긴 금융기관들은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거나 새로운

투자를 시작합니다. 이 돈들이 결국에는 시장에 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유동성 조절 : 돈 풀기와 돈 거둬들이기

 

2008년부터 시작된 시중에 돈 풀기는 2016년까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양적완화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의 자산은 9천억 달러에서 4조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만큼의 채권을 들고 있는 셈이고 현금은 모조리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들고 있던 채권을 팔게 되거나, 국채 매입을 크게 줄이게 된다면 시장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에서는 아주 천천히 속도를 조절하며 매입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유동성을 회수하기는 하지만 시장에 큰 무리가 갈 정도가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축소마저도 2019년 9월에

멈추었습니다. 시중은행에서 중앙은행이 맡겨야 하는 돈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대출 금리가 급속도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는 4조 달러가 풀렸으나 회수는 고작 6천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거기다가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은 다시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풀기 시작합니다.

3조  8천억 달러 규모였던 연준은 단 1년 6개월 만에 6조 달러에 가까운 돈을 풀게 됩니다. 

 

그럼 그렇게 푼 돈들은 어디로 흘러갔을까요?

 

일반인들은 낮은 금리의 대출을 일으켜 자산을 사들이고, 

기업들은 대출을 통해 사업을 확정하거나 투자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자산 가격에는 거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기존에 가진 돈과 대출을 합친 가격이 실제 가격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2020년에서 1년간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 모든 자산 시장의 가격이 미친 듯이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동성을 풀었던 2008 ~ 2016년에 자산 가격이 올랐던 속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올랐습니다. 예전보다 

돈이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21년 금리 인상과 유동성 회수를 결정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은 이전과 같이 천천히 축소하는 전략이

아닌 한 번에 950억 달러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2017년에 유동성을 회수할 때는 100억 달러 규모였으니 

그 크기가 2021년에는 9배다 더 센 축소인 셈입니다.

 

그 결과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 30%가 하락했으며,

12년 만에 부동산 지수가 바닥을 칠 정도로 자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처럼 유동성은 자산 시장의 가격을 미친 듯이 한 번에 들어 올릴 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한방에 바닥으로 내리꽂을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 '유동성을 회수한다거나 긴축한다'라는 메시지가 언급된다면 우리의 투자 역시

신중하고 조심하게 긴축해야 합니다. 그 속도와 매입 규모가 이전과는 다르다면 더욱더 경계해야만 합니다.

 

언론을 통해서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대부분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기 이전에는 이러한 신호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동성이 커지는 시기를 PICK!!

 

투자 시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의 주시하고 있다가 유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를 포착하면 됩니다.

자산 시장이 지나치게 하락하면 불황을 벗어나기 어려워집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투자를 할 의욕을 잃게 되고

좌절감에 빠지게 됩니다. 

 

물도 오랜 시간 동안 고여있으면 이끼가 끼고 고약한 냄새가 날 정도로 썩게 되고, 

돈도 마찬가지로 그 가치가 추락하고 하락하게 됩니다.

 

돈은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고 상품을 거래하는 데 이용되어야만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는 안 되겠다 싶으면 긴급조치로 유동성을 확대합니다.

 

약간의 조치이지만 금융기관이 약간 숨통이 트이고 사람들도 조금씩 숨이 트이면서 다시금 자산 시장에 

점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꺼져가는 불에 서서히 바람을 불어넣듯이 말입니다.

 

그 돈들은 필요한 기업에 드어갈 것이고 그 기업들은 모인 투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개발을 착수할 수도 

있습니다. 2020년 정말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실천했고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도 했습니다.

 

만약 좋은 결과와 수익으로 이어진다면 기업의 배당금은 다시금 시장 참여자들에게로 돌아오고 이는 순영향으로

소비로 이어집니다. 소비 촉진은 기업과 소상공인의 실적을 높여주고, 경기는 점점 활성화됩니다.

 

그러다 경기가 과열되면 다시 유동성을 회수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중앙은행은 계속적으로 반복합니다.

돈을 풀었다가 다시 회수했다 하면서 조절을 합니다. 그리고 늘 언론에 퍼뜨리기 때문에 알아채기도 쉽습니다.

 

국채 매입, 주택저당증권 매입, 채권 조기상환과 같은 단어들을 기억해 놓았다가 뉴스에서 보게 된다면

예전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나친 유동성 공급은 안 좋습니다. 실물 자산의 가격을 지나치게 높이고 이 자금들이 원자재까지 

향하게 된다면 물가까지 폭등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번 오른 소비자가격은 모두 다 알다시피 쉽게

내려오지 않습니다. 경기가 안 좋다고 소주 가격이 내려오진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고파는 주식, 부동산 가격은 많이 하락하니 소비 심리는 더 움츠러들고, 물가는 오르는데

내가 갖고 있는 주식과 부동산이 하락한다면 좌절하게 되고 그만큼 소비심리는 더 위축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친 유동성 공급은 항상 의심하고 경계해야 하고 그 로 인해 자산가긱이 너무 높아졌다면

객관적인 상태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변동이 심하고 지금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시장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가끔은 본인이 

잘해서 가격이 오른 게 아니라, 누구나 참여해도 가격이 상승하는 시장이라서 가격이 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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