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살다가 제주로 이사 온 지 어느덧 12년째.😌
늘 여행 온 듯 한 기분으로 제주에 사는 동안 여러 맛집을 다니고 이곳저곳, 구석구석 다 다녀 보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연돈😂
서울에 살 때도 포방터시장 근처에 살아서 언젠가는 가서 먹어야지~ 했는데...
결국 제주도로 훅~ 이사를 가서 도전💪 실패!!😣
살다 보니 제주도로 오게 돼서
맞아!! 포방터시장에 있던 연돈이 제주도로 왔지❓
한번 가볼까?? 해서 도전 시작❗❗❗
처음에는 현장 대기만 예약을 받아서
당시 캠핑할 때라 백패킹 배낭 메고 가서 전날 텐트 치고 자볼까? 생각했는데..
생각만 있었고 그래..돈까스 먹는데 이건 아니지.. 하면서 마음에서 점점 멀어지던 연돈🍱
어느덧 시간이 지나...
매일매일을 여행객처럼 살아가던 시절.
서귀포 지나갈 때마다 다시 눈앞에 아른거렸던 연돈.
그럼 이번에 도전해 볼까❓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캐치테이블 어플로 전날 예약을 받는 게 아닌가??
그때 당시는 전날 오후 7시? 8시쯤?
콘서트표 예매 하듯이 광클릭을 해서 예약을 받고 있었다.
그래? 그럼 이번 해 볼만하겠는데??
그래서 거의 매일매일 그 시간만 되면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손을 씻고 경건한 마음으로 차분히 침대에 누워있지도 않고 꼿꼿이 앉아서
8시 땡🔔 하면 광클릭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에 될 리가 없지.. 실패!!🚫
그렇게 한 몇 달을 하다가 너무 화가 나고 열받아서😡 어플도 지우고 📵
당시 그렇게 좋아하던 돈가스도 얼마간 끊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가..
그래도 제주에 살면서 한 번은 가보자❗
서울로 다시 올라가서 비행기 타고 오느니
그래도 여기 있을 때 한번 도전해 보자❗
그래서 새해도 밝고 해서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
결전의 날 : 2024년 1월 7일 7시 38분 아침 해가 밝았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리라!!
경건한 마음과 2024년 첫 도전이니 만큼
깨끗하게 샤워도 하고 해가 뜨기 전 파이팅 넘치는 기분으로 출발🚗🚗🚗
아침해가 7시 38분에 뜨고
7시 45분에 연돈 도착!!
연돈에서 해 뜨는 걸 볼 줄이야 😭😮😭
2024년 새해 뜨는 것도 안 봤는데😮😭😮
내가 일빠로 왔겠지 생각했는데... 헐 😮😮
벌써 사람들이 서있는 줄이 보였다😮😮😮
차 시동을 끄고 냅다 뛰어갔다.
주차되어 있는 차 뒤로 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몇 분 안 계셨다 휴...🤗
앞에 아홉 분 정도 계셨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늠름한 자세로 서 있었다.
10분이 흐르고.. 춥기 시작해서 점퍼의 지퍼를 올렸다.😑
20분이 흐르고.. 발가락이 시리기 시작한다.😶
30분이 흐르고.. 아침바람이 얼굴을 따귀를 때리기 시작한다.🤧
40분이 흐르고.. 모자를 뒤집어쓰고.. 이불밑에 전기담요가 생각난다. 😨
50분이 흐르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면서 엄마가 보고 싶어 진다.😰
60분이 흐르고!!
앞에 앞에 계시던 한분이 터벅터벅 옆으로 빠지시더니
차 쪽으로 가시더니... 그냥 집으로 가셨다. 😱
(다음번엔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8번 님🙏)
대기번호 10번에서 9번으로
신분상승한 기분이었다😚😚😚
기분 좋은 것도 잠시..
바람은 점점 더 세차게 불어 내 따귀를 막 갈퀴고..
발끝은 점점 감각이 없어지며..
다리가 없어졌는지 자꾸 아래를 바라보게 되고..
허리는 아프고.. 갑자기 뛰고 싶어 졌다 ㅠㅠ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 9시 36분
꽁꽁 언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면서 기다리는 중
어느새 뒤를 돌아보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다.
내 앞에 계신 분들과..
내 뒤에 계신 몇몇 분들은 표정은 점점 더 굳어 가고 계셨다.😨
저만치 멀리 보이는 뒷 줄 끝에 방금 와서 줄을 서기 시작한 연인들은
웃고 떠들고 마냥 좋아라 하시는 표정이 보였다.(나도.. 저랬는데..)
그러던 순간!!
매장 앞으로 저만치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시는 분이 계셨다.
근데 줄을 서실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매장 앞으로 가신다!!!
어... 그러더니...
굳게 닫힌... 자동문이 스르륵.. 열린다.😮😮😮
줄을 서 계신 모든 분들의 눈동자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가슴 뛰는 소리가 들린다🤤🤤🤤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카운터 앞에서 무언가 분주하게 준비하시는
모습이 유리창 너머로 보였다.
앞에 계신 분들의 고개는 모두 오른쪽으로 돌아가
매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
굳게 닫힌
천국으로 가는 자동문이 스. 르. 륵. 열린다. 😊😊😊
드디어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려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 들고 그냥 보이는 걸 찍었다.📸📸📸
내 눈앞에 천국으로 가는 티켓을 파는
캐.치.테.이.블이 보였다.
내 앞으로 7분이 먼저 예약을 하셨다.
1시간 전에 피바람이 부는 바람을 못 견디시고 먼저 가신 분? 덕분에
웨이팅번호 한자릿수에 성공했다. 럭키 나인 9️⃣9️⃣9️⃣
7시 38분 아침해가 뜸
7시 45분 연돈 도착
9시 37분 웨이팅 성공
웨이팅 번호 9️⃣
약 2시간 대기
연돈 10시 도착하면 : 웨이팅번호 111번대
뿌듯한 기분으로
꽁꽁 언 몸을 녹이려 집에 돌아와
온수매트가 깔린 침대로 다이빙하듯이 들어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돈까스 먹을 생각에 이불킥을 실컷 했다.😃😃😃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9시에 도착하면 웨이팅 몇 번일까??
10시에 도착하면 웨이팅 몇 번일까??
궁금해하셔서 바로 공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년간 제가 너무나도 궁금해했기 때문에 😭😭😭)
웨이팅 순번 : 입장 예상시간
🛑 웨이팅 순번 중요한 이유 : 치즈까스 품절🛑
😭 오전에 웨이팅 하지 못하면 다음기회에 😭
연돈 12시에 도착하면 웨이팅 순번은??? 264번😢😢😢
드디어!! 천국 가는 티켓 끊어 입성 : 연돈 도착
여기서부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그럼 모두들 천국 가는 티켓을 끊어 한번쯤 먹어봐야 하는
연돈에서 맛난 돈까스 드시길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