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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변동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feat. 미국 서부 텍사스유)

by 익스디퍼런트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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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글로벌 경제 생태계에서 석유 가격만큼 심오하고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오는 요인은 거의 없습니다.

종종 '검은 금'이라고 불리는 석유는 단순 상품이 아닙니다. 이는 국가와 산업에 힘을 실어 전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생명선입니다. 유가의 흐름은 다른 상품들이 따라올 수 없는 규모로 정부, 산업, 그리고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가는 단순히 화면상의 수치나 시장의 변동이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 기술발전, 환경문제, 수요와 공급의 복잡한

춤사위를 반영하는 것으로, 유가의 역동성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금융환경을 해석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은 유가와 세계 경제의 다각적인 관계를 살펴보고, 유가 변동이 물가상승, 경제 성장, 에너지 안보, 

그리고 국제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복잡한 세계 경제 퍼즐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유가의 정의

유가는 원유의 배럴당 가격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동 두바이유, 북해 브렌트유,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많이

들어본 미국 서부 텍사스유 이렇게 3대가 유가 지표로 나타냅니다.

 

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원가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결국 물가를 올려 경기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유가가 

오르는 이뉴는 담합에 따른 생산량 조절, 정세 변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원유 기반 경제체체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기기 전까지 가장 중요한 원자재는

원유입니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이 되고 많이 널리 알려졌지만 아직 전 세계 판매 비중은 18%에 그칩니다. 

 

앞으로 10년 후면 유럽 등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중지되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질 거라 예상이 되지만

아직 불확실한 상태며, 원유가 운송수단 연료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가와 세계경제의 관계를 알아야

경제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세계경제와 유가(Oil Price)의 관계

 

유가는 원유(crude oil) 가격을 말합니다. 원유는 광고나 텔레비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거대한 시추장비로 

생산해 내는 검은색 액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유를 거대한 유조선으로 수입한 수 정제과정을 거쳐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납사(Naphtha)와 운송수단에 쓰이는 휘발유, 경유 등 각정 기름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산유국을 제외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나라는 원유 가격과 경기흐름이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비롯해 수출물동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선박,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각종 자동차는

석유제품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원유 가격 변동은 항공, 자동차, 운송, 어업 등 기름이 사용되는 곳의

모든 원가를 움직이고 변동하게 합니다. 

 

원유는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것처럼 운송수단에만 쓰이지 않습니다. 원유를 정제하면서 만들어내는 납사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됩니다. 납사로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 제품을 생산하므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 결국 우리나라

모든 생산원가에 부담을 줍니다. 

 

생산원가에 부담이 된다면 보통 기업들은 판매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원가 부담을 이전합니다. 

소비자로서는 가뜩이나 살기도 점점 더 어려워졌는데,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유가가 내린다, 오른다는 기준도 있습니다. 원유를 대량 거래하는 거래소 가격을 기준으로 유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세계적으로 3개 유가 지표로 구분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 서부텍사스유이고, 나머지가 중동 

두바이유, 북해 브렌트유입니다. 우리나라는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므로 경제 또한 두바이유와 밀접합니다.

 

우리나라 산업군 중 원유를 정제해 석유 같은 운송용 또는 난방용 등 석유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정유업이라고 분류

합니다. 정유과정을 거쳐 나온 납사를 원료로 해서 각종 화학제품을 만드는 산업은 또 다른 거대한 산업군으로

분류해  석유화학산업이 됩니다. 두 산업 모두 원유 가격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원유 가격이 오른다고 할 때 뉴스에서 전날 보도도 하고, 주유소 기름값이 가장 쉽게 체감됩니다. 경제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일 때는 정부에서 기름값에 포함된 유류세를 낮춰 가격을 다운시켜 안정시키기도 합니다.

 

원유 가격이 왜 변하는지 원일을 알면 향후 원유 가격의 방향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원유 역시 가장

기본적인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위에서는 원유 가격이 오를 때 문제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원유 가격이 왜 변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시장이 기본 원칙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예상된다면

원유 가격은 내려갑니다. 경제 침체는 원유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날 것 같다면 원유 가격은 서서히 오를 겁니다. 앞으로 코로나19는 점차 잠식될 거고

경기가 활성화할 테고, 경기가 활성하려면 원유가 지금보다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공급 측면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유 가격이 너무 낮다고 판단되면 앞에서 얘기한 OPEC(석유수출국기구 :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14개국)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원유가 거의 유일한 수익원인 산유국에게는 원유 수출금액이 낮게 유지되면 국가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산유국이 모여 '원유 가격을 인상하자'라고 합시다. 사실 가격 자체를 올리거나 내리지는 않고

생산량을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는 1천만 배럴을 줄이고, 이란은 300만 배럴을 줄이고 하는 식으로

서로 공급 물량을 줄여 가격을 올립니다. 공급자의 힘을 더하려면 OPEC 회원국이 아닌 다른 산유국들도 같이하는 게

좋겠죠? 기존 회원국 외에 다른 산유국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OPEC+라고 기사에 등장하는 실체입니다.

 

👉 OPEC+ 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기타 주요 산유국(비 OPEC)의 협의체. 러시아, 미국, 멕시코 등으로 구성

 

 

중동의 분쟁이나 정세 역시 유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외부 영향이든, 내부 문제든 중동에서는 분쟁이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원유수송로 역할을 하는 페르시아만은 항상 원유수급 안정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경제기사에 중동 분쟁 문제가

등장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하게 대두되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에너지가 아니라 태양, 풍력, 파도 등 다른 에너지원을 찾은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너도나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화석에너지 수요는 줄어들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 어떤 수단이 화석에너지를 

대체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경제성이 없다고 외면했던 미국의 셰일가스(탄화수소가 풍부한 셰일층에서 개발,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친환경 에너지는 아니지만 유가가 너무 오르자 발굴해서 석유를 대체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유가가 내려가자

셰일가스의 고질적인 경제성 문제로 업체들이 파산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유가는 현재 산업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세계 경제는 석유 외에 석탄, 철광석, 구리 등 다양한 

원자재를 생산하고 거래하면서 발전합니다. 이런 자원들을 통칭해서 '원자재', 이런 자원들이 거래되는 시장을

'원자재 시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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