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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 쇼트>와 공매도 기법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투자의 위험성

by 익스디퍼런트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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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공매도한 사실을 광고해서는 안 돼요.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말자고요
- 영화 <빅 쇼트>중에서 -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 쇼트>의 대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해 화제가 되었으며, 크리스천 베일과 브래드 피트가 출연해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미국의 모기지론이 부실해질 것을 예상하고 공매도(short)라는 기법을 활용해 많은 돈을

버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공매도' 하면 이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고, 개념이 조금은 어려운 공매도를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공매도란 무엇일까요❓

공매도란 말 그대로 없는 것판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없는 것을 팔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TV에서도 나오는 옥순과 영순이 여기에 나옵니다.😀

 

 

여름이 끝나가는 어느 날, 옥순이는 10만 원을 주고 비키니 수영복을 구입했습니다. 옥순이는 이 수영복을 올해는

입을 생각이 없고, 살을 빼고 다이어트를 하고 내년 여름에나 꺼내 입을 생각입니다. 영순이는 여름이 끝나가기

때문에 옥순이가 구입한 수영복의 가격이 곧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옥순이에게 소정의 대가 5,000원을 지불하고 수영복을 빌립니다.

옥순이는 어차피 내년 여름까지는 수영복을 입지 않고 가지고만 있을 생각이어서 영순이에게 잠깐 빌려주고

대가를 받아도 손해 보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순이는 옥순이에게 빌린 코트를 곧바로 당근마켓에 10만 원에 팔아버립니다. 한 달 정도 지나자

옷가게에서 동일한 수영복이 8만 원에 팔기 시작합니다. 영순이의 예상대로 수영복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영순이는 8만 원에 수영복을 다시 구입해 옥순이에게 돌려줍니다. 

 

이렇게 영순이는 1만 5,000원(2만 원 - 옥순에게 준 5,000원)을 법니다. 애초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수영복을 

팔아서, 즉 공매도를 해서 이익을 얻은 것입니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의 위험성

 

주식시장에도 이러한 방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는 삼성전자의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에게 주식을 빌립니다.

 

🅿는 삼성전자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을 생각이어서 소정의 대가를 받고 🅰에게 잠깐 빌려줍니다.

🅰는 🅿에게 빌린 주식을 바로 팔아치웁니다. 

 

🅰의 예상대로 삼성전자 주가는 미친 듯이 떨어지고 🅰는 삼성전자 주식을 싸게 사서 🅿에게 갚습니다.

이때, 🅰는 삼성전자 주식을 비싸게 팔아서 싸게 샀으니 엄청난 수익이 남았습니다. 

 

이처럼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가격 하락에 베팅해서 수익을 얻는 기법입니다.

 

영화 <빅 쇼트>처럼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와 같은 공매도로 많은 돈을 번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월가의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본인의 회사인 폴슨 앤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존 폴슨입니다.

 

 

존 폴슨은 2007년 미국 주택시장이 거품이 빠져 붕괴될 것을 예측하고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부채담보주증권(CDO)을 공매도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존 폴슨은 다른 회사나 신용평가기관의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주택시장을 검토했고,

주택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모기지론 부실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의 주택 가격이 미친 듯이 폭락했고 그는 엄청난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한 존 폴슨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금융위기가 올 것을 예상하고 월가의 금융회사 주식을 

대거 공매도했습니다. 역시 곧 찾아온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그는 엄청난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공매도에도 반드시 투자 위험이 존재합니다. 공매도한 주식이나 자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간다면

팔았던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존 폴슨 역시 공매도 후 1년 정도 손실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내심을 갖고 확고하고 끈질기게 기다렸고 결국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존 폴슨이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부터 약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은 무려 200달러(약 20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영화 <빅 쇼트>의 주인공들이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액수입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죠.

 

 

공매도의 분류 

 

공매도는 크게 무차입 공매도와 차입 공매도로 분류할 수 있다.

 

1️⃣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

 

미리 주식을 빌려두지 않고 하는 공매도로, 가장 단순한 방법이다.

빌려둔 주식이 없기 때문에 공매도 실행자의 약속을 사는 셈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00년 4월 공매도한 주식이 결제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면서 무차입 공매도 금지🚫되었다. 

 

미국도 대침체 이후 시장 조성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허용하고, 전 세계적으로 무차입 공매도는 그 특성상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어 금지되거나 강하게 규제되고 있다.

 

2️⃣ 차입 공매도(covered shot selling)

 

먼저 주식을 빌린 다음 👉 주식을 팔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다. 대여에 대한 이자 발생. 

미국의 경우 먼저 주식을 빌려두지 않더라도 단기간 빌려주겠다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차입 공매도로 쳐주기도 한다.

일반 매도는 주식 소유자가 하는데 비해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대차거래를 통한 계약상 근거로

소유주가 아닌 사람이 하게 된다. 즉 일반 매도와 공매도의 차이점은 누가 매도자 인가 하는 점에 있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가능한 차입공매도 거래 분류 

 

대한민국에서는 원칙적으로 차입 공매도만 가능하며, 대차거래와 대주 거래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1️⃣ 대차 거래(loan transaction)

 

증권사가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에 주식을 빌려주는 것으로, 증권사가 자사 고객을 통해 조달할 수 없는 경우

한국예탁결제원 또는 한국증권금융을 이용하는 기관 간 거래이며 보통 억대 단위 금액이 오고 간다. 

 

그리고 아무나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 계좌 개설 후 1년 이상 지날 것

✔ 50억 이상의 금융 투자 상품 잔고 보유

✔ 관련 자료 제출로부터 2년 이내 일 것

 

즉, 50억 이상의 자산가만 대차거래가 가능하다.

 

2️⃣ 대주 거래(stock loan)

 

증권사가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것. 우리 같은 개미들도 할 수 있다.

인지도 부족, 높은 이자율, 대주 물량 부족 등 이유로 성행하지 않으며, 개별 증권사가 담당하므로 물량이 적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상환 기한이 대차거래보다 꽤 짧은 편이다.  

 

 

공매도의 장점과 단점

 

✔ 장점

 

1️⃣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효율성이 늘어난다.

2️⃣ 주식의 가격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고 조금씩 변하는 가격의 연속성에 도움이 된다.

3️⃣ 위험의 헤징에 도움을 준다.(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섞어 수익의 방향과 변동성 조절)

4️⃣ 주식가격 거품 제거적정가격 유지(실적전망이 악화되면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대량 매도 👉 주가 빠르게 조정)

 

✔ 단점

 

1️⃣ 채무불이행 리스크 존재 

2️⃣ 불공정거래 위험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공매도 하면 급격한 주가 하락 👉 개인 투자자 피해)

3️⃣ 금융위기 초래 가능성

4️⃣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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