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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변동으로 물가가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이유는❓

by 익스디퍼런트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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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란❓

 

유가는 말 그대로 석유가 거래되는 가격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는 다른 원유들의 가격 설정에 기준이 되는

3개의 석유(벤치마크 오일)의 가격을 일컫는 말입니다. 벤치마크 오일에는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가 있습니다.

 

1️⃣ WTI(West Texas Intermediate) : 서부텍사스 중질유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입니다. 벤치마크 오일 중 가장 품질이 우수하며, 거래량도 가장 많습니다.

 WTI의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매일 발표하며, WTI의 가격을 기준으로 다른 석유들의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준점이 되는 석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브렌트유(Brent Crude Oil) : 영국에서 생산

 WTI보다는 조금 품질이 떨어지는 석유입니다. 브렌트유의 가격은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발표하며,

 보통  WTI의 가격과 비슷하게 형성됩니다.

 

3️⃣ 두바이유(Dubai Crude Oil) : 중동지역에서 생산

 WIT와 브렌트유 오일과는 달리 주로 현물로 거래되는 석유입니다. 

 세 벤치마크 오일 중 품질은 가장 낮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BBL)을 기준으로 책정됩니다. 1배럴은 약 159리터 정도를 나타내는 부피 단위입니다.

국제 유가는 앞서 말씀드린 3개의 벤치마크 오일의 가격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휘발유나 

경유의 가격은 국제 유가를 바탕으로 국내 석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한 가격이며,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자율적으로 정학기 때문에 항상 국제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국제 유가가 변하는 이유❓

 

국제 유가가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며 변동하는 이유는 당연히 수요와 공급 때문입니다. 석유의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늘어나면 유가는 당연히 상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산유국이 갑자기 석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한다면, 석유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가는 상승합니다. 석유의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주요 산국으로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이 있습니다.

 

2020년 국가별 석유 생산량 및 생산 비중
2020년 국가별 석유 생산량 및 생산 비중

 

또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공장 가동을 늘리면 석유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석유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가가 자연스레 상승하게 됩니다. 2020년 중·후반부터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나며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점차 늘렸고, 이에 따라 유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반대로 석유의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가 줄어들면 유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과거 중동 산유국들은 시추 비용이 높은

미국 석유 회사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석유 생산량을 대폭 늘려 가격을 낮춘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시중에 유통되는 석유량이 폭발적으로 폭증하면서 유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 팬데믹 시작

직후에는 많은 기업들이 제품 생산을 줄이면서 석유 수요가 줄었고, 국제 유가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의 상승과 하락에는 이렇게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그대로 작동합니다.

 

원유의 수요와 공급에는 산유국들의 생산 상황, 세계 경제 상황, 정치적 리스크, 기상 이변 등 여러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석유 수요가

점진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제 유가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세력들

 

먼저 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은 1960년 만들어진 석유수출국기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같은 중동 국가들과 알제리 등 아프리카 국가들 그리고 베네수엘라와 같은 남미의 산유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은 정기적인 회의를 거쳐 각자의 석유 생산량을 결정해 유가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합니다. 

 

200년대,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산유국인 일부 국가들도 석유 생산량을 합의하는 논의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나 멕시코와 같은 비 OPEC 국가들까지 함께 회의를 진행하게 되면서 이들을 포함한 협의체를 OPEC+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OPEC은 1970년대부터 불과 몇 년까지만 해도 굉장히 강력한 원유 가격 결정권을 가진 기구

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미국이 '셰일 혁명'에 힘입어 강력한 산유국으로 등극하면서 OPEC의 세계 영향력이 다소 

약해진 경향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과거 기술적인 문제로 토양에 대량 매장된 셰일오일을 시추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미국은 셰일오일을 싼값에 시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결국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국으로 

버젓이 등극하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종종 OPEC+의 협상 중재에 나서기도 합니다.

 

전략비축유(SPR)란❓

 

전략비축유(SPR, Strategic Petroleum Reserve)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국가가 비축해 둔 여분의 석유를 뜻 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회원국들은 90일 치 원유 수입분에 해당하는 양의 석유를 

비상용으로 비축해 두어야 합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비축국으로 7억 배럴이 넘는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략비축유는 때로 유가를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유가가 너무 오를 때, 미국과 같은 국가는

전략비축유를 시중에 풀어 공급량을 늘리고 유가를 안정화합니다.

 

하지만 OPEC+와 같이 산유국 모임에 속한 국가들은 일부 국가들이 전략비축유를 풀어 유가를 조절하는 것을 마땅치

않아합니다. 그래서 전략비축유는 유가를 내리려는 국가들과,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OPEC+ 사이에서

전략적인 협상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2021년 하반기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규모를 거의 회복했고, 따라서 원유 수요 역시 매우 높게

유지됐습니다. 게다가 북반구의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원유 수요는 점점 증가했지만, 2020년 4월 '역대급 감산'을

결정한 OPEC+가 가격 유지를 위해 공급을 충분히 늘리지 않으면서 유가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2020년 11월 유가상승으로 인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하락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OPEC+에 중산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OPEC+가 바이든 대통령의 유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방출을 시사했고, 국제 유가는 일시적으로 6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안정을 찾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전략비축유 방출량이 충분치 않다는 여론이 컸고, 실제로 방출이 시작되면

OPEC+가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면서 오히여 유가는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전략비축유는 비상시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가 너무 높을 때 가격 안정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세계경제와 국제유가는 무슨 관계❓

 

1️⃣ 유가와 달러의 관계

 

 일반적으로 유가와 달러가치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유가가 하락하면 달러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이는 대부분

 원유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 동일한 1달러로 더 많은 원유를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원유의 가치가 떨어지며, 유가가 하락하는 것입니다.

 

2️⃣ 유가와 물가의 관계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석유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비용이 증가합니다. 게다가 물류비도 늘어나게 되니

 자연스럽게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 과도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유가상승은 물가를 오르게 하고, 금리도 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유가와 우리나라 경제의 관계

 

 유가가 하락하면 기름값이 싸지니 더욱 저렴한 비용에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이 늘어나서 

 좋을 것만 같지만, 대부분의 경우 유가 하락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유가가 하락한 이유가 석유 수요 감소인 경우, 많은 국가들이 경기가 안 좋아 생산을 줄였고 그래서 석유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안 좋은 여러 국가들이 수입을 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악화됩니다. 

 

 지나친 유가상승 역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줍니다. 유가가 오르면 생산 비용이 증가해 물가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가가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될 때 우리 경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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